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상당수 유명 브랜드 편의점들이 시중 편의점과는 달리 할인정책을 적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영세납품업체들의 생계도 위협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은 다양한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입점 유명 브랜드 편의점 상당수는 시중에서 제공하는 묶음 할인이나 적립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는 2008년부터 최신 소비 트랜드 등 다양한 고객요구 반영, 휴게소 상품 다양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명브랜드 제도를 도입한 후 2019년부터는 편의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최근 정기점검 결과,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편의점이 시중 편의점의 다양한 할인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현재 고속도로 238개 휴게소(도로공사 219개, 민자 19개)엔 일반 편의점 138개(도로공사 134개, 민자 4개), 브랜드 편의점 100개(도로공사 85개, 민자 15개)가 입점해 있다.
도공은 할인·적립제도(맴버쉽, 통신사)를 도입할 경우 유명브랜드 가점지표 점수를 2024년도에 2점에서 2025년도엔 3점으로 1점 상향시키는 등 휴게소에 유명 브랜드 편의점 유치를 권장하고 있다. 도공은 유명 브랜드 편의점이 시중 편의점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묶음 할인(1+1, 2+1)제도는 시행하지 않고, 통신사 맴버쉽 할인이나 편의점 자체 포인트 한가지만 시행해도 가점(브랜드 편의점 유지시 1점)을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한 충북본부종합감사에서 휴게소 유명 브랜드 편의점 31개소 중 25개소가 시중과 동일한 할인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실은 휴게소에 유명 브랜드 편의점의 시중 동일 할인제도 적용 등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특정 한 브랜드의 경우 2025년 6월부터 약관을 변경해 포인트 적립제도마저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휴게소 유명 브랜드 편의점의 할인 미적용으로 인한 불이익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영세 납품업자들 역시 브랜드 편의점의 유치로 인해 납품 기회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 한 납품업자는 “도로공사가 브랜드 편의점 유치를 권장하는 바람에 기존 영세 납품업자 대부분이 브랜드 편의점 입점 휴게소에는 납품을 못하고 있는데다 일반 편의점보다 납품요율이 크게 낮아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한국도로공사의 유명 브랜드 유치 정책이 소비자보다 대기업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브랜드 편의점들도 시중 편의점과 동일한 할인제도 등을 도입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 휴게소 상품 가격·종류 등 운영에 관한 부분은 휴게소 운영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으로 브랜드 편의점 또한 휴게소 운영업체에서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 매장이 브랜드 편의점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브랜드 편의점의 휴게소 도입에 대한 고객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편의점 도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1+1 상품 등 할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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